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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최근 시장에 대한 View
    기업 및 시장 분석 2023. 3. 19. 11:55

     

    미국에서 은행규모 16위인 실리콘밸리 은행이 뱅크런 사태에 이어 신속하게 파산되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가운데 2위 규모라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이 아닌지가 지난주의 이슈였다.

     

    처음에는 장기국채에 투자한 것이 평가손실로 이어지며 그토록 안전한 미국 국채가 파산의 원인이라는 것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대형은행들은 이러한 리스크로부터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붕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 것 같다.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예대마진이 수익모델이 아니고, 주택담보대출을 해줘도 주택금융공사에서 발행한 채권을 중개해주는 역할만 하는 방식으로 채권 시세에 따른 평가손실로 망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스트레스테스트도 매우 보수적으로 실시하고 여기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사로 규제에 미치지 못하면 은행장이 경질된다. 게다가 들고있는 현금도 매우 많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여파로 은행의 성장이 저해되더라도 사회적 책무를 위한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뒤이어 발생한 Credit Swiss라는 스위스 2위 규모 은행의 부도위험이 이번주에 이슈가 되었다.

     

    9.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하루아침에 주가가 30% 폭락하는 사태가 이번주에 발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자산규모 7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거대은행으로, 흔히 영화에 나오는 "돈세탁 해주는 스위스 은행"이 이 은행이다.


    이정도 규모면 리만브라더스 파산의 공포를 떠올리게 할 만하다.

     

    그러나 이 은행은 원래부터 문제가 되었던 방만경영으로 작년부터 휘청대고 있었으며, 사우디국립은행은 10%넘어가면 추가로 생기는 규제 때문에 9.9%인 현재지분에서 추가로 늘이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 뿐이다.

     

    SVB 사태로 놀란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곧이어 또 다른 미국 지방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 문제가 터졌다. 

    여기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성장한 은행으로, 모기지 대출금리가 인상되고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미국은 최근까지의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지방은행들은 주담대 비율이 높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한주간 연준에 대출받은 금액이 200~1090억달러라고 한다. 

    연준과 JP모건으로부터 700억달러 대출받았다는 기사가 있었으므로, 우리돈으로는 100조는 넘어가는 금액이 아닐까 한다. 어려움으로 인해 배당 캔슬을 발표하며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에 어려움이 드러나게 되었다.

     

    대형은행 11곳이 합의를 통해 300억달러 지원을 협의했다고 한다. 최소 120일동안 예금으로 예치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M&A등 다음 대책을 세우는동안 시간을 버는 목적이 아닐까 한다.

     

    미국 재무장관 자넷 옐런이 직접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서 금융사별 평가손실규모도 파악하기 쉽고, 리스크 크기 추정도 가능해서 관리는 수월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유명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현재 민간은행을 통한 지원방식으로 인해 대형은행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고 한다.

     

    연준이 아닌 은행시스템 자체적으로 위험을 잠재울 여력이 있는지는 앞으로 얼마나 추가적인 연쇄파산이 발생하는지에 달려있겠지만, 아직은 컨트롤 가능한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지난번에도 그랬다. 베어스턴스 파산때만 해도 일반적인 금융기관 파산중 하나겠거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미실현손실(AOCI) 적자폭이 3억달러가 넘는데, 이처럼 AOCI가 적자인 은행이 미국에만 20곳 가까이 되는 상황이다. 이들의 도산을 대형은행이 모두 책임지는 그림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은 위험의 전파를 막으려는 노력의 차원에서 민간금융사의 합의가 도출됐지만 수가 늘어나고, 이 중 규모가 큰 곳의 파산소식이 들리면 시장의 공포는 극에 달할 수 있다.

     

    어찌됐던, 가혹한 금융환경에서 점점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 컨트롤 가능한 그림이라 시장에 공포가 반영되기 전에 현금비중을 늘이는 것이 상책으로 보인다.

     

    곧 있을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데, 이후 어느정도 기간 약발이 먹힐때까지 금리를 유지하다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다. 

     

    금융시스템의 붕괴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기업실적이 꺾일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여러가지 시그널이 보인다.

    •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저축률: 개인의 소비 여력이 많이 줄었다.
    • GDP대비 부채비율 : 지금 100%가 넘어가는데, 경기침체로 GDP가 감소하면 이 비율은 더 증가하게 마련이다. 과거 여러나라의 사례에서 이는 수없이 반복된 현상이다.
    • PMI 제조업지수: 많이 떨어졌다. 이제 서비스만 꺾이면 더이상 기대할게 없어진다.

     

    그렇다면 지금은 금리인하를 겨냥하여 장기채권 ETF를 통해 일부 헷징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일 수 있다.

     

    그리고 실적이 충분히 꺾인 상황에서 다시 주식비율을 늘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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